무능했던 인조시대의 삼전도굴욕 삼배구고두를 보여주는 영화 남한산성




조선시대에 일어난 병자호란. 임진왜란때 처럼 임금은 한양을 버리고 피신을 하게 되는데, 원래는 강화도로 갈려고 했으나 길목이 막혀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남한산성입니다. 조선시대에 당했던 "삼전도의 굴욕"을 그린 영화 남한산성.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박희순, 고수 등 이 시대에 내노라 하는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라 연기력 하나는 믿고 볼만한 영화. 하지만 시대배경 자체가 그리 재미있지는 않은 영화.


1. 당장은 치욕스럽더라도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2.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일 수 없으며 끝까지 맞서 싸우며 명과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조판서 김상현(김윤석)

3. 두 신하 사이의 의견에서 깊은 고심을 하는 왕 인조(박해일)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선택의 문제이다. 인조는 갈팡질팡하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의 결과가 결국 삼전도에서 청의 왕에게 삼배구고두를 하는 삼전도의 굴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인조라는 왕의 정치철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가치와  철학이 있었다면 그 철학이 선택의 순간에서 방향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두고두고 곱씹어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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